문화/라이프

칸 영화제서 빛난 한국 영화 — '군체' 7분 기립 박수, 진미송 수상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7분 넘는 기립 박수를 받았고, 진미송 감독의 단편 '사일런트 보이시스'가 라 시네프 2등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

사진:  Amir Hossein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박찬욱 심사위원장,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수장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2일 개막해 23일 폐막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한국 관련 소식은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직을 맡았다는 것이다.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주요 상의 최종 결정권을 한국인이 쥔 것은 칸 역사에서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계의 중심부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박찬욱의 심사위원장 선임은 그 흐름이 단순 작품 수상을 넘어 제도적 인정으로 이어졌음을 뜻한다.

연상호 ‘군체’ — 2,300석 전석 매진, 새벽 3시에도 기립 박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칸에 섰던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칸을 찾았다. 신작 ‘군체’는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지능형으로 진화한 좀비의 위협을 다룬다. K-좀비 장르를 좁은 밀폐 공간에서 도시 전체로 확장한 작품으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3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은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상영 12시간 전부터 줄을 섰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도 관객들은 7분 이상 기립 박수와 환호를 이어갔다. 전지현·구교환 주연의 두 배우가 무대에 오르자 극장 내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진미송 ‘사일런트 보이시스’ — 라 시네프 2등상 수상

오늘(5월 22일)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진미송 감독이 컬럼비아대 졸업작품 ‘사일런트 보이시스’로 라 시네프(La Cinef) 2등상을 수상했다. 이 단편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졸업 작품 중 선발된 단편을 경쟁시키는 부문으로, 수상은 신인 감독에게 세계 무대 데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나홍진 ‘호프’ — 4년 만의 한국 영화 경쟁 부문 수상 도전

이번 칸에는 경쟁 부문에도 한국 영화가 올라가 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상 후보 반열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2022년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이다. 폐막식은 23일이며, 수상 결과가 확정되면 한국 영화계의 칸 성적표가 완성된다.

자주 묻는 질문

'군체'는 어떤 영화인가요?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후 약 10년 만에 칸을 찾은 작품입니다.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지능형으로 진화한 좀비를 다루며, K-좀비 장르를 한 단계 확장한 SF 장르 영화입니다. 전지현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아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라 시네프(La Cinef)는 어떤 부문인가요?
라 시네프는 칸 국제영화제 내 학생 단편 경쟁 부문으로, 전 세계 영화학교 졸업 작품 중 선발된 단편을 경쟁시킵니다. 수상은 향후 감독의 경력에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2등상을 받은 진미송 감독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작품으로 이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의미는 무엇인가요?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황금종려상 수상작 선정에 최종 결정권을 갖습니다. 한국인이 이 자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 갖는 영향력이 제도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례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나요?
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4년 만의 한국 영화 수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경쟁 부문 초청은 심사위원장이 한국인이라는 것과 별도로 작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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