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유산 연등회, 오늘 서울 종로서 1200년 빛 행진 개막
2026 연등회가 오늘(5월 16일) 서울 종로 일원에서 개막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200년 전통의 등불 축제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빛으로 채운다.
사진: Yu Kato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오늘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등불 대행진 시작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을 기념해 그 전 주말 서울 종로 일원에서 열리는 한국 최대 규모의 불교 전통 축제다. 2026년에는 5월 16일(토)과 17일(일) 이틀간 개최되며, 오늘 오후 7시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조계사까지 종로 대로를 따라 등불 대행진이 시작된다.
행진에는 연꽃·코끼리·봉황 등 전통 문양을 형상화한 대형 등(燈)을 비롯해 각 사찰·단체가 제작한 다양한 연등이 줄지어 이동한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종각 사거리 대동한마당에서 참가자 전원이 함께 등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이며 축제의 정점을 이룬다. 올해는 5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1200년 전통, 2020년 유네스코 등재
연등회는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시대에 불교와 함께 한반도에 전해진 이래 약 1200년을 이어온 전통이다. 조선 시대 유교 통치 아래서도 명맥이 끊기지 않았으며, 현대에는 불교 신자에 한정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도시 축제로 발전했다.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도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CNN 등 해외 매체가 한국의 ‘꼭 봐야 할 야간 행사’로 소개하며 외국인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네스코는 연등회를 등재하며 인류 공동의 창의성과 상호 존중, 다양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로봇 스님·미디어아트… 전통과 현대 기술의 만남
올해 연등회에는 전통 행렬 외에도 현대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등장했다. 불교 문화를 소개하는 로봇 스님이 행사장 곳곳에서 방문객을 안내하며, 조계사 인근에서는 불교 철학을 시각화한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전통 연등 제작 체험 부스도 운영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직접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17일 오전 11시부터 조계사 앞길에서 열리는 전통문화마당에서는 전통 음악·무용 공연과 함께 각 종파의 연등 전시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연등놀이가 진행돼 이틀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종로 일대 교통 통제… 지하철 이용 권장
서울시는 연등회 기간 종로 일대에 단계별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 등불 행진 구간인 흥인지문~조계사 사이 종로 구간은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 종각역(1·2호선), 종로3가역(1·3·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행사 상세 정보는 연등회 공식 홈페이지(ll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2026 연등회 주요 일정은?
- 5월 16일(토) 오후 4시 30분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이 시작된다.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조계사까지 종로 대로를 따라 등불 대행진이 이어지며, 오후 9시 30분에는 종각 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으로 마무리된다. 5월 17일(일)에는 조계사 앞 전통문화마당(오전 11시~오후 7시)과 연등놀이(오후 7~9시)가 열린다.
- 연등회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어떻게 등재됐나?
- 연등회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약 1200년 역사와 공동체 정신, 창조적 계승이 평가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불교 신자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시민 참여형 도시 축제로 발전한 점도 등재 이유 중 하나다.
- 연등회 관람은 유료인가?
-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연등회 기간 종로 일대에 단계별 교통 통제를 실시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 행진 구간 인근 지하철역인 종각역(1·2호선), 종로3가역(1·3·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