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부총재 '5월 금통위 금리 인상 시그널 가능' 공식 언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전환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히며 5월 28일 금통위에서 인상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논의를 상징하는 금융 데이터와 그래프 화면

사진:  Sasun Bughdarya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한은 부총재 “금리 인하 멈추고 인상 고민할 때 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금통위까지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고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처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2024년 하반기 인하 기조로 전환한 뒤 이어온 동결 국면에서 통화정책 방향이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준금리 2.50%, 4월까지 7연속 동결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4월 금통위까지 7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선제 완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차기 금통위는 오는 5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부총재 발언을 기점으로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인상 시그널이 나올지, 혹은 인상을 유보하는 데이터 의존 기조를 재확인하는 데 그칠지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 2.2% 전망 상회 가능성, 성장률은 선방

인상 논의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은 물가다. 유 부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치인 2.2%보다 더 높아질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수입 물가를 밀어올리는 구조다.

성장률 우려는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반도체 수출 사이클이 강하게 살아나면서 기존 전망치 2.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부양책에 힘입은 소비 심리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급등·WGBI 편입 맞물려 금융시장 활기

최근 금융시장은 복합 호재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란 종전 기대감 확산으로 코스피가 역대 두 번째 수준인 8.4%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4%, 11% 올랐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채권 시장 안정도 금리 인상 여건을 다듬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과열을 식히는 역할도 맡는다.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 기조로 돌아서고 있어 금융안정 차원의 선제 대응 필요성도 거론된다.

하반기 2.75% 전망, 최대 변수는 환율과 중동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인상 시점을 이르면 2026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2.75%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 재급등과 중동 전쟁 상황의 재악화가 인상 일정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리고 있는 시점에 한국이 반대 방향을 택한다면 한미 금리 격차 축소라는 이례적 국면이 펼쳐진다. 이는 외국인 자본 유입에는 유리하지만, 수출 기업에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금통위 결정 전 중앙은행 고위 인사의 발언은 시장에 선제적 신호를 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입니다. 투자자·대출자·기업 모두 이를 바탕으로 자금 계획을 조정하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 결정만큼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얼마이며 7연속 동결 배경은 무엇인가요?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변동성, 내수 경기 부진 등 복합적 리스크로 한국은행은 2024년 하반기부터 인하 기조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7회 연속 동결로 전환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가계와 기업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가 모두 올라갑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므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실질 구매력 보호에는 유리합니다. 특히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이자 부담이 직접적으로 늘어납니다.
5월 금통위에서 실제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나요?
시장 전망은 5월 28일 금통위에서 시그널(인상 시사) 정도에 그치고 실제 인상은 이르면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둡니다. 중동 전쟁 종전 협상 결과, 환율 안정 여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방향 등이 결정을 좌우하는 변수입니다.

출처

#한국은행#기준금리#금융통화위원회#금리인상#통화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