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3500억 영업적자… 정보유출 여파에 신사업 투자 겹쳐
쿠팡이 2026년 1분기 3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대 어닝쇼크를 냈다. 고객 정보유출 보상 프로그램과 해외 사업 투자 손실이 실적 악화의 이중 압박으로 작용했다.
사진: Claudio Schwarz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쿠팡 1분기 영업적자 3500억… 4년 3개월 만에 최대
쿠팡이 2026년 1분기(1~3월) 연결 기준 영업손실 약 35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미국 상장 직후 이후 가장 큰 분기 적자로, 시장이 예상한 손실(약 390억원)을 크게 초과하며 어닝쇼크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억4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으나, 이 성장률 자체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3% 안팎으로 하락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중 악재: 정보유출 보상 1조6850억 + 해외 사업 손실 96% 급증
실적 악화의 배경은 두 가지 비용이 동시에 터진 데 있다. 2025년 말 발생한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 수습에 쿠팡은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데이터 유출로 이탈한 고객 신뢰를 되돌리기 위한 비용이었지만, 그 규모는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해외 성장사업도 발목을 잡았다. 대만 등 신시장 진출을 포함한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3억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했다. 해외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전까지 적자를 감수하는 구조이지만, 국내 실적 악화와 맞물려 투자 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탈팡족’ 흡수한 네이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쿠팡이 흔들리는 사이 네이버가 반사 이익을 거뒀다. 네이버는 2026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다. 특히 플러스스토어·N배송·멤버십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어 434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AI 쇼핑 에이전트와 기프트 에이전트를 내세워 쿠팡에서 이탈한 소비자를 플러스스토어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4월 기준 플러스스토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38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의 3500만 MAU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개방형 마켓플레이스 구조는 쿠팡보다 마진율이 높다.
이커머스 양강 구도 균열… 하반기가 분수령
쿠팡과 네이버의 실적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방향성은 뒤집히고 있다. 쿠팡이 적자로 돌아서는 동안 네이버는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쿠팡이 언제 정보유출 여파를 씻어내고 해외 사업 손익분기점을 확보할지가 하반기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변수다. 대만 사업이 국내처럼 흑자 구조로 전환되는 시점과 국내 소비자 신뢰 회복 속도가 쿠팡 실적의 반등 조건이다.
자주 묻는 질문
- 쿠팡 어닝쇼크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
- 크게 두 가지다. 첫째, 2025년 말 발생한 고객 정보유출 사태 수습 비용이다. 쿠팡은 약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둘째, 대만 등 해외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손실이 96% 급증해 3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쿠팡의 매출은 성장하지 않았나?
- 매출은 8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그러나 이 성장률은 쿠팡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며, 비용 폭증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350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시장 전망치(영업손실 약 390억원)를 크게 하회해 주가는 발표 직후 3% 하락했다.
-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얼마나 성장했나?
- 네이버는 2026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인 플러스스토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5.6% 증가해 4349억원을 기록했다. 4월 기준 플러스스토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38만명으로, 쿠팡 이탈 수요를 흡수하며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