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뷰티 1분기 수출 21억8000만 달러 역대 최대…관세 역풍에도 21% 급증

2026년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이 21억80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미국·유럽 수요가 급증을 이끌었다.

한국 화장품 K-뷰티 제품들, 스킨케어 라인업이 수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모습

사진:  Maria Lupa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K-뷰티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편승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26년 1분기 K-뷰티 수출 21억8000만 달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한 수치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5년 연간 수출 총액이 114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은 데 이어, 2026년에도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성장이 두 겹의 악재를 뚫고 달성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 시장의 수입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수요는 늘었고, 미국-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수출 감소(-16.1%)를 미국·유럽 성장이 충분히 상쇄했다.

미국 35%·유럽 44% 급증…관세 역풍도 막지 못한 K-뷰티 수요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35.1%, 유럽이 43.7%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볍고 투명한 제형’의 선크림과 기초 스킨케어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서구 화장품 브랜드 대비 30~50% 낮은 가격에 피부 적합성이 높다는 평가가 재구매율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유럽에서는 독일·프랑스·영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성분과 미니멀 패키징을 앞세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소비자의 성분 인식이 높아진 만큼, 한국 화장품의 ‘성분 투명성’이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수출 74% 폭증…영국 282%·중국 91% 급성장

채널 측면에서는 온라인 수출의 급증이 두드러진다. 1분기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해 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282% 급등으로 가장 두드러졌고, 중국이 91%, 미국이 60.8% 성장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직접 소비자 판매(D2C)가 확산되면서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은 2023~2024년 현지 브랜드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중심으로 K-뷰티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가 재활성화된 것이 배경이다.

한국콜마·코스맥스, 관세 대응 현지 생산거점 검토…수출 구조 변화 변수

한국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양대 축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트럼프 관세 심화에 대비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완제품 수출에서 기술·원료 이전 중심의 현지화로 전환될 경우, 수출 통계 수치는 줄더라도 매출과 이익은 유지될 수 있다.

2026년 2분기에는 미국의 화장품 관세율 조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관세가 현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완화되면 성장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고,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경우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가격 인상 또는 마진 압축의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K-뷰티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순한 한류 붐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이라는 인식이 미국·유럽 소비자 사이에 정착한 것이 핵심이다. 첫 구매 후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SNS 중심의 뷰티 루틴 공유 문화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관세가 K-뷰티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은 건가요?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 화장품의 미국 내 소비자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높아, 관세 인상 부담이 수요 감소보다 기업 마진 축소로 흡수되는 구조다. 한국콜마·코스맥스 같은 OEM·ODM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충을 검토 중이다.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나요?
선케어(자외선 차단제)와 기초 스킨케어가 주력이다. 한국 선크림은 '가볍고 촉촉한 제형'으로 서구권에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에 성공했다. 색조 화장품도 웹툰·K드라마 캐릭터 컨셉 제품을 중심으로 틱톡·인스타그램 바이럴을 타며 성장 중이다.
중동 수출이 감소한 이유와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미국-이란 분쟁 여파로 중동 시장 수출이 16.1% 감소했다. 중동은 전체 K-뷰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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