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498 마감 후 7,500 재도전 — 반도체 랠리, 순환매로 번지나
코스피가 지난주 13.5% 급등 후 7,498에 마감하며 7,5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4월 물가 2.6%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변수로 부상했다.
사진: Jakub Żerdzick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코스피는 5월 8일 7,498로 마감하며 7,500선 돌파를 바로 앞에 뒀다. 지난주 한 주간 상승률은 13.5%로, 2000년 이후 주간 기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시장은 다음 관문인 7,500선 안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481조 원이 코스피 순이익의 69%
이번 랠리의 연료는 반도체다. 2026년 코스피 상장사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700조 원에 근접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섹터가 481조3000억 원(약 69%)을 담당한다. AI 수요 급증으로 HBM 등 고부가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는 한 이 구도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과거의 경기 순환적 특성을 벗어나 구조적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주기적인 공급 과잉이 반복되던 과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수요를 지속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다.
물가 2.6%·금리 3.6%에 근접 — 5월 금통위가 변수
그러나 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변수도 뚜렷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이 에너지·수입물가를 밀어 올린 결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에 근접하고 있으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고PER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반도체 대형주는 이익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직접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 IT·바이오 섹터에서는 조정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증권·화장품으로 순환매 확산 여부가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 랠리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 ‘순환매’가 일어나느냐다.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수혜 업종은 에너지·상사·증권·화장품 등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섹터다.
순환매가 확산되면 지수 상승이 특정 종목에 쏠리지 않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이외 업종이 따라붙지 못한다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7,500선 돌파가 지연될 수 있다.
증권사 목표 범위 6,900~7,800, 연말 8,000 시나리오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 범위를 6,900~7,800으로 제시하면서, 낙관 시나리오로는 연내 8,000선 진입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하방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이나 국제 유가 추가 급등이 6,900선을 시험하는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11일 개장 후 외국인 수급 동향과 미 FOMC 의사록 반응이 방향을 가를 단기 변수다.
자주 묻는 질문
- 코스피가 7,500을 돌파하면 어떤 의미인가?
- 7,500선은 코스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동시에 외국인 추가 매수 유입 여부를 가리는 기준점이 된다. 이 선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면 8,000선 논의가 시장에서 본격화될 수 있다.
- 반도체 순환매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 반도체 주도의 랠리가 다른 업종(에너지·증권·화장품 등)으로 매수세가 분산되는 현상을 순환매라고 한다. 순환매가 일어나면 지수 상승이 특정 종목 쏠림 없이 더 폭넓게 유지될 수 있어 상승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 금리가 오르면 기업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채권 수익률이 주식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성장주·기술주 밸류에이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대형주는 이익이 워낙 크기 때문에 즉각적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 성장주 쪽에서 조정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2026년 코스피 상장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70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반도체가 481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약 69%를 차지하며, 지수 방향성을 반도체 사이클이 결정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