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테라파워 4세대 나트륨 원자로 핵심 설비 공급자 선정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테라파워의 소듐냉각고속로 주기기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현대건설도 후속 상업호기 EPC에 참여하며 한·미 원전 동맹이 4세대 기술로 확장된다.
사진: Lukáš Lehotský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차세대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핵심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까지 EPC 협의에 가세하며 한·미 원전 동맹이 4세대 원자로 분야로 확장되는 분기점이 됐다.
와이오밍 케머러 1호기, NRC 승인 완료·건설 착공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원자로 1호기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 중이다. 출력 345MW인 이 시설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승인을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간 첫 4세대 상업 원전이다.
나트륨(Natrium®)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FR 기반 기술이다. 기존 경수로보다 핵폐기물 발생량이 적고 안전 계통이 단순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로 주목받아왔다.
HD현대중공업, 원자로 외함 시스템(RES) 우선 공급자로 낙점
이번 협약의 핵심은 HD현대중공업이 케머러 1호기에 들어갈 RES(Reactor Enclosure System) 제작·공급을 맡게 됐다는 점이다. RES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포함한 격납 구조물로, 냉각재 격리와 방사선 차폐를 담당하는 핵심 주기기다.
협약 체결은 2026년 5월 19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이뤄졌다. HD현대는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단계부터 기술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은 4년에 걸친 협력의 결실이다.
현대건설, 후속 상업호기 EPC 참여 협의
현대건설은 케머러 1호기 이후 추진될 나트륨 원자로 상업호기의 EPC(설계·조달·시공) 참여를 테라파워·HD현대중공업과 협의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24기 원전 시공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4세대 기술은 2030년대 이후 상업 확산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이 설계 초기부터 공급망에 편입됐다는 점은 장기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토대가 된다.
3세대 경수로 중심이던 한·미 원전 협력, 4세대로 확장
이번 협약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협력 기술 세대의 전환에 있다. 그간 한·미 원전 파트너십은 APR1400 같은 3세대+ 경수로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현대건설·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SFR 기반 4세대 원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것은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시장으로 선제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정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으며, 케머러 1호기 완공 이후 후속 상업호기 수요가 발생할 경우 현대건설·HD현대중공업이 우선적인 수주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란 무엇인가요?
-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쓰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전입니다. 345MW 규모로, 기존 경수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핵폐기물이 적습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가 개발했으며,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1호기 건설이 진행 중입니다.
- HD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RES(원자로 외함 시스템)는 무엇인가요?
- RES(Reactor Enclosure System)는 나트륨 원자로의 핵심 격납 구조물로,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포함합니다. 방사선 차폐와 냉각재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주기기이며, HD현대중공업이 대형 구조물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이 설비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습니다.
- 현대건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 현대건설은 케머러 1호기 이후에 이어질 나트륨 원자로 상업호기의 설계·조달·시공(EPC) 참여를 협의 중입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24기 원전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4세대 원전 EPC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이번 협력이 한국 원전 산업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기존 한·미 원전 협력이 3세대 경수로 중심이었다면, 이번 협약으로 4세대 SFR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확장됐습니다. 차세대 원전 시장은 2030년대 이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기업이 초기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장기적 수주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