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파업 직전 잠정합의…찬반투표 22~27일
삼성전자 노사가 5월 20일 총파업 예정 수 시간 전 임금 협상 잠정합의에 성공하고 파업을 유보했다. 적자 사업부 성과급 1년 유예가 핵심 절충안이며 조합원 찬반투표가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Camille Airvault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총파업 수 시간 전 극적 타결,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
삼성전자 노사가 5월 20일 경기도 노동관계위원회에서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예정된 총파업 시작 수 시간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재자로 직접 참석해 양측의 마지막 이견을 좁혔다. 노조 측은 합의 직후 “총파업을 유보하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임금 협상은 반도체 사업성과급 배분 방식을 둘러싸고 약 6개월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전국삼성전자노조를 포함한 복수 노조가 연대해 압박 수위를 높여온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최종 중재에 나서며 파국을 막았다.
적자 사업부 성과급 1년 유예, 6개월 갈등 매듭
이번 합의의 핵심 절충안은 적자 사업부에 한해 성과급 배분 방식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는 기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원칙을 대원칙으로 유지하면서도 반도체 등 적자 부문에 한해 예외를 인정했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성과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최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대화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률은 6.2%로 합의됐다. 사업성과금은 10.5% 상한 없이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 절충안으로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협상보다 인상률과 지급 방식 모두 노조 측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찬반투표 22~27일, 가결 시 협상 마무리
조합원 찬반투표는 5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나오면 2026년 임금 협상은 파업 없이 마무리된다. 반면 부결될 경우 노조는 유보한 쟁의행위를 재개할 수 있어 협상 국면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삼성전자 주가와 반도체 생산 일정에도 민감한 변수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HBM4 대량 생산 체제 진입과 차세대 파운드리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재현되는 것을 양측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생산 리스크 완화, 하반기 협상 관행에도 영향
이번 잠정합의는 삼성전자의 단기 생산 안정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파업이 현실화됐다면 HBM·파운드리 납기 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적자 사업부 성과급 문제가 1년 유예에 그친 만큼 내년 협상에서도 같은 쟁점이 재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근본적 해법보다는 갈등을 일시 봉합한 성격이 강하다고 보며, 사업부별 성과급 체계를 어떻게 제도화할지가 중장기 노사 관계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고 지적한다.
자주 묻는 질문
- 삼성전자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은 무엇이었나요?
-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이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등 적자 사업부 구성원들이 사업부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하는 구조적 격차를 문제 삼았고, 회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서는 적자 사업부에 한해 1년간 유예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절충했습니다.
- 찬반투표가 부결되면 어떻게 되나요?
- 부결될 경우 노조는 유보한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파업이 반도체 생산 라인에 미친 영향이 컸던 만큼 부결 시 협상 재개 또는 파업 국면 재진입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
- 이번 협상에 정부가 개입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 삼성전자 총파업은 반도체 생산 차질과 수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어 파급력이 매우 큽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경기도 노동관계위원회 중재에 나서며 막판 극적 타결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