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연봉의 2964%…직장인 박탈감 고조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하면서 반도체 대기업과 일반 직장인 간 보상 격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연봉 협상에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Arlington Research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SK하이닉스 PS 2,964%…연봉 1억 직원, 성과급만 1억5천만 원
SK하이닉스가 2025년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기본급의 2,964%로 확정했다. 연봉이 1억 원인 직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성과급만 약 1억4,820만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반도체 사업 회복에 힘입어 OPI(초과이익성과급) 47%와 함께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지급 상한이 없어, 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성과급 격차, 역대 최대
반도체 대기업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는 동안 일반 직장인들의 현실은 달랐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가 직장인 1,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9%가 올해 연봉 협상 결과에 불만족했다. 연봉이 동결됐다는 응답은 36.2%에 달했으며, 52.9%는 성과급이나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성과급은 1,843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300인 미만 업체의 성과급은 대기업의 61.4%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 이름이 복지처럼 느껴진다”…박탈감 확산
소셜미디어에는 반도체 대기업 성과급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허탈하다”,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한 직장인은 “성과급 기사를 볼 때마다 회사 이름 자체가 복지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기업 간 보상 격차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직장인들의 심리적 박탈감과 이직 압력을 높이는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낳은 구조적 격차, 해소 방안 논의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급 격차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특정 산업의 이익 집중은 노동시장 내 보상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익공유제 확대, 중소·중견기업 임금 경쟁력 강화, 직무급제 도입 확산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기업 자율성과의 균형점을 찾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 SK하이닉스 PS 2,964%는 어떤 의미인가요?
- 초과이익분배금(PS)은 회사 순이익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때 지급하는 성과급입니다. 기본급의 2,964%는 연봉 1억 원 직원 기준으로 약 1억4,820만 원에 해당합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 원, 영업이익 47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 반도체 대기업 성과급과 중소기업 보상 격차는 얼마나 되나요?
- 3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성과급은 1,843만 원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반면 300인 미만 업체 성과급은 대기업의 61.4% 수준에 그칩니다. 반도체 대기업의 억대 성과급과 비교하면 실제 격차는 이보다 훨씬 큽니다.
- 성과급 격차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있나요?
- 전문가들은 이익공유제 확대, 중소·중견기업 인재 유인 지원, 직무급제 확산 등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다만 대기업 성과 배분을 강제로 축소하는 방식은 기업 자율성 침해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