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시진핑, 9년 만의 베이징 회담… AI 반도체·관세·희토류 일괄 협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5월 14~15일 시진핑 주석과 연이틀 정상회담에 나선다. AI 반도체 수출 규제, 관세, 희토류, 이란 제재 이행이 핵심 의제로, 젠슨 황·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CEO들이 대거 동행했다.

미국 중국 외교 정상회담 국제 관계 협상

사진:  Mathias Reding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트럼프, 9년 만에 베이징 도착… 14~15일 시진핑과 연이틀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3일 저녁(베이징 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방중이다. 5월 14일 오전 환영 행사와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후 천단공원 동반 시찰, 저녁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15일에도 추가 차담과 업무오찬을 마친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퀄컴·보잉·골드만삭스 주요 인사가 대거 동행했다. 백악관이 공식 동행 명단에 빅테크 최고경영자를 포함시킨 것은 이번 회담이 단순 정치 이벤트가 아님을 보여준다.

트럼프 ‘5B’ vs 시진핑 ‘3T’… 협상 테이블의 두 좌표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원하는 것은 이른바 ‘5B’로 압축된다. 보잉(Boeing) 항공기 구매, 대두(Beans·Soybean) 등 농산물 계약, 에너지(Blue energy) 협력, 금융 시장 개방 확대 등이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구체적인 구매·투자 약속을 받아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반면 중국이 내세우는 의제는 ‘3T’다. 관세(Tariff) 인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해제를 포함한 기술(Technology) 제재 완화, 대만(Taiwan)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단이다. 중국이 양보 없는 3T를 관철할 경우 합의 폭이 좁아질 수 있고, 미국이 5B 중 일부만 건지더라도 국내 정치적 성과로 포장할 여지가 있다.

이란 전쟁과 희토류… 미중이 함께 풀어야 할 방정식

이번 회담의 숨은 의제는 이란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원유 공급망이 불안해졌고, 중국이 이란에 미치는 외교적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이란 압박 협조를 대가로 일정 부분 무역 양보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희토류와 배터리 공급망도 테이블에 오른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특정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자 미국 전기차·방산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번 회담에서 희토류 공급 합의가 이루어지면 한국의 배터리 업계와 전기차 완성차 공급망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결과 발표 15일 오후… 한국 반도체·배터리 업계 촉각

회담 공동성명은 이르면 15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반도체 및 배터리 업계는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여부와 희토류 협력 합의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완화되면 엔비디아의 대중 판매가 늘어나고, 이에 연동된 HBM·DRAM 수요도 증가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합의 범위가 좁거나 결렬될 경우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한국 정부와 재계 모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무엇인가?
미국 측의 최우선 관심사는 AI 반도체(엔비디아 H100·B200 등)의 대중 수출 규제 완화와 보잉 항공기·농산물 구매 계약입니다. 중국은 기존 관세 인하, 반도체 장비 규제 해제, 대만 문제 불간섭을 요구하는 '3T'(Tariff·Technology·Taiwan) 의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베이징을 찾은 이유는?
2017년 이후 9년 만의 방중으로, 상징적 우위를 중국에 양보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국의 중재 역할이 필요해졌고, AI 기술 표준 경쟁에서 선제적 합의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테크 CEO들이 동행한 배경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퀄컴·보잉·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 대표가 동행했습니다. 단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반도체·전기차·항공기 등 구체적 사업 계약을 포함한 경제 협상임을 보여줍니다.
회담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중 합의 수준에 따라 대중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완화되거나 강화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 공급망과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 구조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희토류 협력 합의 여부도 국내 배터리·전기차 업계에 변수입니다.
회담 결과는 언제 공개되나?
14일 양자 회담과 국빈만찬, 15일 추가 차담·업무오찬 후 공동성명 또는 각자 입장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상세 합의문 공개는 이르면 15일 오후로 관측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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